마이마이 신코 이야기 보고 왔습니다.

(어쩐지 포스터도 올려야할 거 같아서...)




네타도 좀 있는듯 하니 안 보신 분은 주의해주세요.






순식간에 관람객 만명을 찍었다는 소문을 듣고 개봉 거의 막바지에 조조할인으로 보고 왔습니다.

포스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연과 동심(?)에 대한 향수가 주제입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이런 주제가 드러나는데, 일단 캐릭터 디자인도 상당히 고전적이더군요.
분명 새로 보는 디자인일텐데 새로움 보다는 그리움이 먼저 떠오르는 디자인이었습니다.
배경 묘사에서도 자연을 자세하고 환상적으로 묘사하면서
시대 배경에 익숙지 않은 어린이 청소년 관람객도 자연스레 주제에 동화되도록 유도하는듯 하네요.
배경음악도 관람객의 기분에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배경그림을 물 흐르듯(주요 소재이기도하죠) 보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작품에서 주제를 펼쳐내는데 주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코의 가마(마이마이..)와 상상력입니다.
(가마에서 상상력이 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예.) 구체적으로 말하면 천년의신화..가 아니라 신코 상상속에 존재하는 천년 전의 마을입니다. 작품 중간중간에 마을의 현재모습과 상상 속의 천년 전(기묘하게 천년에 집착하네요)의 마을 모습을 겹치면서 변하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또 신코와 키이코의 동심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죠. 처음 전학온 키이코가 마을에 익숙해져 가면서 신코의 상상력에 동화되는 모습에서, 또 이런 저런 해프닝으로 신코가 동심을 잃어버렸다가 타츠요시와 술집에서 담판, 그리고 금붕어를 다시찾는 과정에서 동심을 되찾는 모습이 상상의 세계와 나란히 보여주는 점에서 이 상징성이 잘 드러나는군요. 상당히 기발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도 좋고 소재도 기발한데 아쉬운 점이 좀 있군요.
일단 대체로 주인공들이 심경변화가 지나치게 급격합니다. 도쿄에서 전학와서처음엔 잘 못 어울리던 키이코, 신코와 음주신(?!)이후 지나치게 급격하게 시골아이들과 동화되어버립니다. 그 뒤로도 금붕어가 죽어서 침울해지는 등 감정 변화가 좀더 나타나지만, 어느새 우울함은 사라지고 어머니에 대해서 차분하게 생각하고 있는 등 각각 나타나는 심경 변화들이 연결되어있지가 않고 다 독립적으로 느껴집니다.  또 타츠요시 아버지 사건 이후 신코의 변화도 전혀 줄이 안잡힙니다. 느닷없이 타츠요시랑 쳐들어가는건 깨끗한 동심을 나타내기위한 건지도 모르겠는데, 갈등하는 모습이 거의 드러나지 않아서 그냥 얘가 왜이러나 하는 기분만 드는군요.군데군데 연결고리가 잘 안보이네요.
비유하자면, 최고급 소갈비를 준비하여 국거리로 쓴달까.. 뭐 그런 느낌이네요.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익숙하고 기분 좋은 소재로 평타를치는 그런 작품입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아지니 다들 한번씩 감삼해보세요.


아 그리고 이거는 잡생각인데.... 감상 도중 뒷자리 단체석이 시끄러워서 이건 뭐.. 라고 생각하던차에
잘보니깐 뒷자리에 계신 분들이, 지체장애우 여러분인것 같더군요.
뭐 중학교때 윗층 시끄러워서 인터폰배틀 벌인끝에 알고보니 휠체어탄 장애우였다는 수필이 떠오르더군요.

by 학문적클린턴 | 2009/12/19 06:13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핑백(1)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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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무리 at 2009/12/19 12:38
오픈캐스트 ( http://opencast.naver.com/AM671 )에 링크하겠습니다 :)
Commented by at 2009/12/19 15:49
이거 개봉 소리소문없이해서 흥행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관객 어느정도 드나보군요...
Commented by 학문적클린턴 at 2009/12/21 13:31
지금 만 삼천명 정도 찍었네요. 내일 대충 다 내려가니 거의 최종이겠죠. 게릴라개봉치고는 우수한 편이었죠.
Commented by Eli at 2009/12/20 01:45
아...... 인터폰 배틀 그거 소설인데요ㅋㅅㅋ
뭔가 흥미를끄는 포스터. 조만간에 보러가야겠네여요
Commented by 학문적클린턴 at 2009/12/21 13:24
CGV에선 내일이면 전부 다 내려 가는군요. 어서 보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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